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불교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입니다. 이날 사찰에서는 법요식과 더불어 주지스님의 봉축사가 이어지는데요. 봉축사는 단순한 축하 인사가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부처님오신날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도움을 줄 봉축사 구절과 봉축표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와닿는 문구를 골라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처님 말씀으로 전하는 봉축사
- "진실한 말, 허망하지 않은 말, 다정한 말, 모진 말이 아닌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한다." - 『숫타니파타』중에서
- "한 그릇 밥을 나누어 먹더라도 법답게 살아가는 사람과 함께 하라." - 『법구경』중에서
- "성냄을 버리고, 교만을 여의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라." - 『숫타니파타』중에서
- "모든 중생은 행복을 갈망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미루어 남을 괴롭히지 말라." - 『숫타니파타』중에서
부처님의 말씀은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삶에 여전히 지침이 되어줍니다. 옳은 말, 바른 행동으로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라는 그 가르침을 봉축사에 담아 전하는 것은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선각자의 지혜가 담긴 봉축사
- "행복은 때로 고통의 옷을 입고 다가옵니다. 고뇌의 밤을 지나야 비로소 깨달음의 빛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 법정스님
- "세상에는 꽃도 있고 가시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가시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눈을 가집시다." - 청화스님
- "남을 미워하는 것은 병든 자신의 모습을 미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서옹스님
-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천국이 되기도, 지옥이 되기도 합니다." - 혜민스님
선각자들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봉축사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고통의 의미, 사랑의 자세, 행복의 조건 등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이 말씀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혜로운 삶을 다짐하는 좌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실천을 다짐하는 봉축표어
- 자비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2023년 봉축표어)
- 코로나19 극복과 자비의 실천으로 희망의 세상을 만듭니다. (2022년 봉축표어)
- 코로나 시대 희망과 치유의 등불이 되자. (2021년 봉축표어)
- 지혜와 자비의 등 밝히고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2020년 봉축표어)
- 평화와 번영, 부처님 자비 광명 온 누리에 가득하길 (2019년 봉축표어)
매년 조계종에서 발표하는 봉축표어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불교의 핵심 가치인 자비와 지혜를 강조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상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는데요. 구체적이면서도 함축적인 표현으로 실천을 다짐하게 하는 이 표어들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부처님 정신을 새기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자세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모두 마음속에 작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봉축사와 봉축표어에 담긴 부처님의 가르침과 지혜로운 말씀을 곱씹어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부처님오신날은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선사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하며, 작은 실천으로 그 가르침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찰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예불에 임하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 이 모든 것이 부처님오신날을 진정으로 기념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