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시작했다가 독자적인 길을 걸으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 기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역사와 현재를 살펴보면서, 각 기업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세계그룹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신세계그룹입니다. 삼성 창업주의 다섯째 딸 이명희가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현재 재계 11위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식음료, 면세점, 호텔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2. CJ그룹
CJ그룹은 더욱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병철 창업주의 손자 이재현이 이끄는 CJ그룹은 독립 당시 연매출 1조 원대의 중견기업이었으나, 현재는 재계 13위의 대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식품,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3. 네이버
네이버는 삼성 자회사에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해진 의장이 이끄는 네이버는 현재 재계 23위에 올라 있으며, 포털 서비스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삼성과의 인연이 특별합니다. 창업자 조홍제 회장은 이병철 회장과 동업 관계였다가 독립하여 현재의 효성그룹을 일궈냈습니다. 현재는 재계 33위 기업으로, 섬유, 화학, 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 한국 타이어 그룹
한국타이어그룹은 효성그룹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현재 재계 49위에 자리잡은 이 기업은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의 차남이 타이어 사업 부문을 맡아 독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타이어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6. 중앙그룹
중앙그룹과 BGF그룹은 이건희 전 회장의 처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앙그룹은 중앙일보와 JTBC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BGF그룹은 CU 편의점 체인을 운영하며 각각 재계 69위와 77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7. BGF그룹
BGF그룹은 편의점 브랜드 CU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재계 77위인 이 기업은 이건희 전 회장의 또 다른 처남인 홍석조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1999년 휘닉스중앙에서 시작해 중앙그룹과 함께 독립했습니다. 현재는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로서 혁신적인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8. 한솔그룹
한솔그룹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가문이 이끌고 있습니다. 제지 사업에서 시작해 현재는 정보통신, 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재계 82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외 기업들
그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기업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방위산업을 주도하던 삼성테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석유화학 부문을 담당하던 삼성종합화학은 한화임팩트로, 첨단 방위산업 분야의 삼성탈레스는 한화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의 삼성테크윈 인수 소식은 당시 큰 화제였습니다.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기업들도 있습니다. 과거 삼성의 비료사업을 담당하던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롯데정밀화학으로, 삼성BP화학은 롯데이네오스화학으로 변모하여 화학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과거 삼성그룹과 영국 테스코그룹의 합작으로 시작된 이 기업은 현재 연 매출 7조 원에 가까운 대형 유통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의 MRO사업을 위해 설립되었다가 현재는 인터파크그룹 소속으로 연 매출 3조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기업으로는 에코프로그룹이 있습니다. 현재 재계 47위에 오른 이 기업은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제일모직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여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