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요한 국가기념일인 현충일 영어로 무엇일까요? 신기하게도 전쟁이 일어났던 나라, 혹은 전사자를 추모하는 날을 따로 운영하는 나라들은 '현충일'을 뜻하는 단어를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행사 내용이나 날짜는 각국마다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전사자를 추모하는 날이란 의미는 똑같습니다. 그러면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언어인 영어로 무엇일지 알아봅시다.
현충일 영어로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입니다.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영어로 'Memorial Day'입니다. 'Memorial'은 '기념의, 추모의'라는 뜻이고, 'Day'는 '날'을 의미하므로, 직역하면 '추모의 날'이 됩니다.
그런데 영어권 국가, 특히 미국에서도 'Memorial Day'라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는 우리나라 현충일과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다만 날짜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우리나라의 현충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Memorial Day'의 유래는 무엇이고,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각국 현충일 Memorial Day
미국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의 기원은 남북전쟁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68년 5월 30일,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묘지에 꽃을 꽂아 추모하는 '장식의 날(Decoration Day)'을 시작으로, 1971년부터는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어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기념하고 있습니다.
영국에도 '추모일(Remembrance Day)'이라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을 기념하는 날인데, 영연방 국가에서는 '양귀비의 날(Poppy Day)'이라고도 부릅니다. 양귀비는 전쟁터에서 피어난 꽃으로, 전몰장병들을 상징하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Anzac Day'라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Anzac'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했던 호주와 뉴질랜드 군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매년 4월 25일,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거행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뭐라고 부를까요?
언어 | 현충일 해당 언어로 | 직역 뜻 |
영어 | Memorial Day, Remembrance Day, Anzac Day | 기념의 날, 추도의 날 |
일본어 | 顕忠日, 国土防衛に命をささげた人の忠誠を記念する日. | 현충일,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사람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 |
중국어 | 显忠日 | 현충일 |
스페인어 | Día de Conmemoración de los Caídos, Día de los Caídos | 전몰자 추도일 |
프랑스어 | jour du Souvenir | 추억날 |
독일어 | ein Gedenktag | 기념일 |
러시아어 | День памяти | 기일의 날 |
포르투갈어 | Dia do Memorial | 기억해야하는 날 |
이탈리아어 | Festa del Memorial | 메모리얼 페스타(기억해야하는 축제) |
베트남어 | Hyeonchungil, ngày liệt sĩ | 현충일 |
아랍어 | يوم الذكرى | 현충일이야 |
이처럼 각국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비록 명칭과 날짜는 다르지만,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마음은 같습니다.
현충일, Memorial Day
현충일을 맞아 우리는 자유와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현충일, 영어로는 'Memorial Day'. 이 뜻깊은 날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